가톨릭노동장년회 국제연합회는 '합당한 노동'정책을 사회경제적 정책의 중심에 두기를 요청하며, 이것이 공정한 민주 참여 사회로 나아가는 토대가 될 것이다.
합당한 노동정책은 완전 고용을 의미한다. 노동권 존중이자 적절한 노후 연금을 포함한 사회적 보장을 의미하며, 또한 여성과 남성 간의 평등과 높은 수준의 공적 혜택을 받을 권리에 대한 것이다. 바로 사회적 정의를 뜻한다.
아직까지 많은 노동자들에게 오늘날 노동 세계는 이 같은 이상향과 거리가 멀다. 노동자들의 상황은 종종 일시적이고 불안정하며 비공식적 분야에 든다.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도 부적합하다. 10억여 명 이상의 인구가 하루 1달러에도 못 미치는 생활을 강요받고 있다.
각국의 실업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수백만의 노동자들을 세계의 부로부터 소외시키고 그들을 가난의 악순환에 얽매고 있다.
지난 10 여 년간 사하라 이남의 아프리카와 라틴 아메리카 그리고 카리브연안국에서 가난에 허덕이는 사람들의 수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동유럽과 중앙아시아의 빈곤 상태는 특별히 더 극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나라 간의 불균형과 부자와 빈민들 사이의 불균형은 지난 10여 년 간 전 세계에 걸쳐 기하급수적으로 심화되어가고 있다. 부와 가난의 간격은 날이 갈수록 전례 없이 더욱 벌어지고 있다. 노동자들은 노동자에게 돌아가야 하는 재정 이익이 한정되어 있다는 이유로, 그들의 임금 요구는 으레 자제되어야 하는 것으로 여겨져 왔다. 다만 그 자산 변동의 차이가 거론될 때 재정 이익의 크기에 대해 고무줄 잣대 적용된다는 점을 바로 봐야 한다.
거의 20년 동안 세계적으로 두드러진 정치경제적 원칙은 신자유주의이다. 다국적기업들은 어느 나라이든지 자유롭게 진출하고, 그들이 고용한 노동자의 희생으로 축적한 자본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으로 기업 의사에 따라 유통시킬 자유를 요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모든 국가에서, 평균 법인세율은 1980년대 중반 45%선에서 감소하여 2003년에는 30%를 살짝 웃도는 선으로 조정되었다. 이러한 경향이 지속될 경우 법인세율은 21세기 중반에 이르면 아예 없어질지도 모른다.
가톨릭노동장년회는 기초단위 조직의 연대 건설로 신세계 질서가 가능하다고 믿는다. 가노장 활동이 활발한 모든 국가의 경우 직업에 종사하는 남성과 여성이 함께 실업에 대처해 나가고 비공식 경제의 노동자들을 규합하며, 직장 공동체의 다른 분야에서 그룹을 만들어 가는 것들이 그 이유이다. 이 같은 행동의 중심에는 모두를 위한 합당한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하는 노력이 있다.
다른 기구와 함께 가톨릭노동장년회 구성원들의 활동은 노동자들 안에서의 나눔과 연대를 촉진하고 경험을 공유하며, 믿음을 나누고 그 의미를 함께 한다. 이 같은 나눔은 그들을 살아가게 하고 뜻을 굽히지 않게 하며 또한 함께 투쟁으로 나아가게 한다.
우리는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요구를 배척하는 체계를 거부해야 한다. 이는 자본의 편중성(잠식력)을 감소시키고 모든 단계의 연대 개발뿐만 아니라 국가 간 상호협력을 진작시키기 위한 필수요건이다.
전 세계에 걸쳐 가톨릭노동장년회 회원과 활동가들은 양질의 노동 환경에 대한 개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용기를 가지고 지속적인 투쟁에 매진해 나간다. 때로는 지역운동체로서 그들 자신 혹은 다른 기구와의 연맹 안에서 투쟁하고, 때로는 노동조합 내에서나 정치적 정당 혹은 협회에서의 활동가로써 투쟁한다.
5월 1일 (노동절)은 전 세계 노동자들이 국경을 넘어 그들을 이어주는 연대의 힘을 축하하는 날이다. 가노장은 그들의 피부색, 인종, 종교를 떠나 노동자 개개인과 함께 연대 안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고자 한다. 연대는 일상의 노력과 일상의 희망과 영감에서 태어나는 것이다. 우리는 신세계에 대한 희망을 함께 나누고, 더불어 모두를 위한 합당한 일자리를 요구하는 바이다
-국제연합회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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