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일동안 파행되었던 국회가 정상화된다는 측면에선 물론 환영할 만하나
지난 날 열린당의 모습과 오버랩됨은 왜일까......
열린당은 지지율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나서도 항상 같은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다.
17대 국회 출범이후 4대개혁입법안에서 열린당이 제대로 추인한 법안이 단 한 개라도 있었던가?
국가보안법도 한나라당한테 양보했고, 과거사법은 누더기가 되었으며
행정수도 특별법은 헌재의 ‘위헌’ 판결에 무릎을 꿇었다.
노무현을 대통령으로 세워주고, 열린당을 제 1당 다수당으로 만들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법은 그렇다치고 입법부에서도 참여정부와 열린당은- 집권당이라 하기에 무색할 정도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매번 맥없이 물러서는 형국이다.
수구들의 극악한 발악과 저항에 ‘상생’과 ‘화합’ 거기에 ‘실용’까지 가세하여 양보한 결과가,
지지율바닥을 헤매는 지금의 참여정부와 열린당의 모습인가?
뒤늦게나마 사학법 개정을 통과시켜 지지자들은 박수를 보냈었고,
여론의 지지도 4대개혁입법 중에 가장 높게 나왔으며,
조금이나마 당지지율이 반등하기 시작했고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은 여론의 칼바람을 맞고 있는 중이다.
자기 뜻에 안맞으면 짐 싸가지고 집 나간다고 협박하고 실제로 나가서 생떼쓰는 아이한테
사탕 물려 어르는 형식, 그것이 ‘상생’이며 ‘화합’인지 묻고 싶다.
아니 무엇보다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
언제까지 땡깡 부리는 조폭적 기질을 못벗은 구태수구정당의 눈치를 살피며
그들의 비위를 맞추는 정치를 할 것인가?
그들의 기득권과 자존심을 배려하는 정치를 할 것인가?
무엇보다 국민적 지지를 받는 사학법 아닌가?
항상 열린당이 양보하는 형국이 되어 시끄럽기만 하고 결실은 없으니
개혁장사나 한다는 비아냥을 면치 못하는 것이 아닌가?
이번 개정된 사학법은 사학의 투명성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 견제장치이며,
그 법을 통과시킨 것은 그 법의 정당성을 전제로 한 책임 있는 행위이다.
그것을 번복하는 것은 또하나의 구태한 타협이고 악순환의 전조일뿐이라는 것,
<< 열린당은, 김한길의원은 정말 모르십니까?>>
열린당 지도부가 어떤 의도가 있는지는 지금 알 수 없으나,
지지자들의 열망과 기대를 짓밟는 행태와 의지박약의 모습을 반복하면서
‘재집권’의 꿈을 꾸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상대는 비리사학 영남대 재단이사장으로 있는 박근혜가 대표로 있는 수구기득권정당이다.
재벌족벌사학의 이익과 이해가 직간접적으로 자신들과 연관된 것임에
더욱 가열차질 수 밖에 없는 그들의 투쟁이다.
그 이기와 탐욕에 편승하여 타협하지 말고
끝까지 설득하고( 물론 불가능해 보이지만) 당당히 제어해야 하는 것이
열린당 ‘존재의 이유’이다.
색깔기를 휘날리며 거리로 나선 박근혜와 한나라당,
그들이 지키고자 하는 것이 과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인지
‘과거의 부끄러운 행적과 부패한 기득권’인지는
그들이 우민시 여겨 기만하고 있는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다.
17대 국회가 출범하고 나서 박근혜와 한나라당은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으면
법사위를 점거하고 국회를 뛰쳐나가 장외투쟁을 선동하며 철지난 이념논쟁에 불을 지르는 등,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가리지 않고 하고 있다.
그러나 대체 열린당은 어떤 열정으로
그간 입으로만 말해왔던, 시대와 민중이 품은 '역사적 소명'을 실천하려 했었는지
소위 민주화를 견인했다는 그대들의 양심에 묻고 싶다.
얼마남지 않은 노정권의 임기 내에 여태껏 해왔던 것처럼 기회주의적으로 행동한다면
두번다시 기회는 오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하라.
마지막 충언이다.
제발, 단 하나라도 국민과 약속한 것을 제대로 이행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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