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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2116 ,
추천 : 3 ,
작성일 : 2003-06-16 ,
IP : 211.244.201.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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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예전에 같은 동네 살던 자매님댁에 놀려 갔습니다. 몇년전 같은 동네 살다가 다른동네로 이사가서 다시우리동네로 이사왔습니다. 우리동네 3층 상가 건물을 사가지고 왔습니다. 그전에 그 자매님집에 놀러가면 주로하는 이야기는 교육문제, 다이어트, 재테크
동네사람이야기등 나중에 듣고나면 머리가 아팠습니다. 또 가끔가면 술을 혼자 마시고 있었습니다.
그러던중 시아버지가 치매로 치매요양원에 보내졌고
그곳에서 대세를 받으시고 돌아가셨습니다.그때 그자매님은 냉담중이었습니다. 3년이 흘러 다시 이사왔을때 자신이 어떻게 생활해서 돈을 벌었는지에 대해 장장 3시간동안 강의를 듣고나니 머리가 또 어지러웠습니다. 그자매님에 비하면 저야말로 정말 거지였습니다. 나보다 2살많은데 저렇게 많은 재산을 모았는데 나는 그동안 뭐했지 하는 생각하면서 서로 사는 길이 달랐지 하면서 스스로 위로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다짐했습니다. "다시는 가지말자. 모이면 돈이야기만하는데 .. 열심히 산것은 인정하지만 돈이야기 한다고 돈이 생기는 것은 아닌데 뭐.." 하면서 왔지요.
그런데 어느날 산책나갔다가 왠지 자꾸 그집이 가보고 싶어 갔습니다. 그런데 그분이 저를 보더니 성서책을 가지고와 요한복음 "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로다"와 "나는 세상의 빛이다"이말씀이 자기 마음을 움직였다고 하면서 성서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었습니다. 성서에 대해서 알고 싶어도 알수도 없고 집에서 혼자 성서읽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창세기에 카인과 아벨을보고 왜 하느님은 카인의 제물을 안받아 들였을까? 고백성살봐야하는데 고백소 들어가기가 왜그렇게 어려운지..하면서 그동안 주로 세속적인 이야기만 하던사람이 갑자기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한달전만해도 주로 재테크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그 날은 2시간동안 성서와 교회에 대한이야기만 했습니다. 그때서야 내가 왜그렇게 그집에 가고싶었는지 알았습니다. 하느님이 보내주신것이죠. 그자매님이 성서 주석이 달린 성경책이 있던데 구할수 없냐고 해서 우리집에 있다고 하고 제가 가지고 있던 성서들을 주었지요.그책을 보니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면서 마치 샘물을 마신듯이 좋아했습니다. 사람사는게 신기하더군요. 사람이 한달만에 저렇게 달라질 수가 있을까?
하느님 하시는 일은 아무도 모르는구나 생각했습니다. 혼자 술을 마실때 저는 속으로 걱정했는데 이제 집에서 혼자 성서책 읽는데요.하느님께 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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